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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30주년' UFC,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23년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1993년 11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서른 살이 된 종합격투기 UFC의 2023년도 다사다난했다. 올해 UFC는 총 41개 이벤트가 열렸다. 그 가운데 메인 대회라 할 수 있는 ‘넘버 시리즈’는 UFC 283부터 UFC 296까지 14차례 치러졌다.코로나 팬더믹을 떠나보낸 UFC는 다시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4개 대륙, 8개국, 21개 도시에서 대회가 개최됐다. 1년 동안 UFC에서 열린 공식 경기는 총 520경기였다. 그 가운데 라이트급(70㎏)이 77경기로 가장 많았고, 웰터급(77㎏)이 61경기로 그 뒤를 이어갔다.‘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활약한 페더급(66㎏·60경기)과 미들급(84㎏·56경기), 밴텀급(61.2㎏·55경기)도 많은 경기가 열렸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은 각각 35경기만 치러졌다. 여성 경기는 스트로급이 35경기로 가장 많이 열렸다. 여성 플라이급(34경기)도 그에 버금갈 정도로 경기가 펼쳐졌다.타이틀전은 총 19번(잠정 챔피언결정전 제외) 열렸다. 그 가운데 공석인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은 결정전은 세 번 있었다. 또한 공식 챔피언과 잠정 챔피언이 대결한 통합타이틀전도 두 차례 열렸다. 한 번은 공식 챔피언(페더급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이, 또 한 번은 잠정 챔피언(플라이급 브랜든 모레노)이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챔피언과 도전자가 맞붙은 순수한 타이틀전은 14경기였다. 이 가운데 9번은 챔피언이 방어에 성공했다. 나머지 5번은 도전자가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가장 최근에 챔피언을 꺾고 새로운 왕좌에 오른 도전자는 지난 9월 UFC 293에서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이기고 새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션 스트릭랜드(미국)였다. 볼카노프스키(페더급·호주), 이슬람 마카체프(라이트급·러시아), 리온 에드워즈(웰터급·영국), 장웨일리(여성 스트로급·중국)는 2023년 내내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여성 밴텀급과 여성 페더급 타이틀은 ‘절대강자’ 아만다 누네스(브라질)의 은퇴 선언 이후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다.한 해 동안 UFC에서 열린 520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KO/TKO, 서브미션 등 피니시로 끝난 경기는 261경기였다. 반면 판정으로 승부가 결정된 경기는 248경기였다. 나머지 11경기는 노콘테스트나 실격 처리됐다.2023년 UFC에서 열린 최고의 경기를 꼽는다면 올해 2월 22일(이하 한국시간) UFC 284 대회에서 열린 마카체프 대 볼카노프스키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필자는 물론 대부분 격투기 전문매체의 의견이 일치한다.형식상 마카체프가 챔피언, 볼카노프스키가 도전자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챔피언 대 챔피언’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에는 페더급 챔피언이지만 한 체급 아래인 볼카노프스키가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심지어 마지막 라운드에선 볼카노프스키가 마카체프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 펀치를 퍼붓기까지 했다.결과는 4라운드까지 근소하게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마카체프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한 라운드만 더 있었다면 볼카노프스키가 역전 KO승을 거뒀을 것이라 평가했다. 팬들은 체격적인 불리함을 딛고 마카체프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 볼카노프스키의 용기와 저력에 박수를 보냈다.이후 두 선수는 10월 2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UFC 294’ 대회에서 다시 맞붙었다. 원래 마카체프의 상대였던 도전자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가 부상을 당하자 볼카노프스키가 경기 12일 전 대체 선수로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경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볼카노프스키는 첫 대결만큼 강하지 못했다. 마카체프는 볼카노프스키를 1라운드에 KO로 누르고 우월함을 확실히 증명했다.2023년 UFC 최고의 이변 주인공은 스트릭랜드였다. 스트릭랜드는 9월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FC 293’ 대회에서 미들급 절대강자였던 챔피언 아데산야를 판정승으로 누르고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전 스트릭랜드의 승리를 점쳤던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관심은 아데산야와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의 3차전에 더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언더독’ 스트릭랜드는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특유의 우직함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아데산야를 궁지에 몰아넣었고, 결국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이자 늘 논란이 끊이지 않는 존 존스(미국)의 컴백도 2023년 큰 사건이었다. UFC 데뷔 후 사실상 무적 행진을 이어온 존스는 올해 3월 5일 ‘UFC 285: 존스 vs 간’ 대회에서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3년의 옥타곤 공백, 헤비급 데뷔전이라는 핸디캡도 존스에게는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헤비급 최고의 타격가로 인정받는 시릴 간(프랑스)을 불과 1라운드 2분 4초 만에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왜 존스가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역사상 최고 선수)’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올해를 끝으로 아쉽게 UFC와 작별한 선수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주인공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었다. 정찬성은 지난 8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자신이 그토록 싸우고 싶어했던 맥스 할로웨이(미국)와 대결했지만 결과는 3라운드 KO패였다.경기 후 정찬성은 “챔피언이 되려고 했는데 톱랭커를 이기지 못하니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한때 옥타곤을 지배했던 정찬성은 아내와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그가 가장 사랑했던 무대를 내려왔다. 2023.12.29 09:00
산업

하림, HMM 인수 '승자의 저주' 될까 '우려의 시선'

하림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새 주인이 됐지만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해운업 불황이 닥친 상황에서 HMM보다 자산 규모가 작은 하림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새우가 고래를 삼킨 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당장 인수자금 조달, 해운업 침체를 넘어설 경영 능력이 하림의 당면 과제로 꼽히고 있다.지난달 23일 마감된 HMM 본입찰에서 하림과 동원그룹이 참여했고, 동원보다 2000억원 높은 6조4000억원을 써낸 하림이 HMM을 인수할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벌크선사를 보유한 하림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손잡고 유가증권 매각과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하지만 충분하지 않은 자금력으로는 HMM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HMM은 올해 4월 기준 자산 총액이 25조8000억원에 달해 국내 기업집단 가운데 19위에 오른 대기업이다. 현금성 자산만 해도 14조원에 달한다.반면 하림의 현금성 자산은 1조6000억원 정도에 불과하고,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 자금력에 기대야 한다. 하림의 자산 총액도 17조원으로 HMM보다 적다. 이에 따라 하림은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매각 측에 영구채(2조7000억원)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벌크선사인 팬오션이 있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운영 경험은 없는 것도 하림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HMM은 초대형선(1만TEU급 이상 선복량 기준) 보유 비율이 세계 1위다.HMM은 컨테이너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벌크 부문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 유일한 컨테이너 선사로서 사업 전환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해석이다. 여기에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과 벌크선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향후 해운업황은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부진, 운송선박의 공급 증가 등으로 하락세가 불가피하다.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 3분기 886∼1천43으로, 지난해 동기(1천922∼4천203)의 4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악재들도 산재해 하림의 경영능력은 시험대에 설 전망이다.하지만 인수기업이 벌크선사이지만 선사 운영 경험이 있는 하림이라는 점은 해운업계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9 10:54
프로농구

[IS 안양] “아반도마저 못 뛰지만…그래도 최선 다해야죠” 김상식 감독 각오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렌즈 아반도의 부상 결장 소식을 알렸다. 오마리 스펠맨도 팀을 떠난 상황이라 외국인 선수는 대릴 먼로 혼자 뿐. 김 감독은 “그래도 당연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악조건 속에서도 승리를 자신했다.김 감독은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렌즈(아반도)가 EASL 경기 도중 무릎이 꺾인 것 같다. 다행히 진찰 결과 큰 문제는 없는데 본인이 불편하다고 한다. (부상 중인) 최성원과 렌즈는 출전하지 못한다. 조절을 좀 해줘야 될 것 같다”고 했다.이로써 이날 정관장의 라인업엔 외국인 선수가 먼로 혼자 출전하게 됐다. 앞서 스펠맨은 계약 해지 후 팀을 떠난 상황이다. 김 감독은 “먼로가 한 명 있다보니 잠깐이라도 국내 선수들이 뛰는 시간이 전보다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저희가 외국인 선수 1명에 렌즈도 다쳤지만, 항상 그랬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더라도 무너지는 것보다 끝까지 쫓아가고 저희도 같이 밀리지 않으려면 몸싸움 등도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던 정관장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주춤한 상황. 김상식 감독은 “FA로 나간 선수도 많고 악착같이 있는 거 없는 거 다 짜내서 올라갔다. 오마리의 교체가 변곡점이 됐다. 빨리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새 외국인 선수 로버트 카터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다음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일본에서 2~3년 뛰었고, 리투아니아나 튀르키예, 얼마 전엔 이스라엘에서 뛰다 왔다. 검토 결과 카터 선수가 제일 나을 거라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반면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김낙현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 대행은 “아직은 조금 불편하다. 그래도 같이 하고 싶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 당장 쉬어서 낫는 건 아니고, 어느 정도는 안고 가야 한다”고 했다.이어 “선수들과 미팅할 때 가장 기본적인 건 리바운드다. 리바운드를 어느 정도 이긴다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게 맞는 거 같다. 리바운드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미팅도 많이 하고 있다”며 “지난 경기(창원 LG전)에서도 전반전엔 리바운드를 엄청 많이 잡혔다.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잡혔다. 그래도 3, 4쿼터에선 반대로 리바운드를 더 많이 잡았다. 그래서 흐름이 더 많이 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상대 외국인 선수가 한 명이라는 점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강 감독대행은 “먼로 선수가 오래 뛰면 우리 입장에선 더 힘들다”고 웃어 보이면서도 “계속 괴롭히면서 체력적으로 압박을 할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도 많이 뛴 거로 안다. 강하게 압박하고 몸싸움을 많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안양=김명석 기자 2023.12.18 19:01
해외축구

‘혹사’ 김민재 향한 현지 언론의 저평가는 계속…“KIM이 고작 평점 6?”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현지 매체의 저평가가 또 나왔다. 독일의 한 매체는 최근 올 시즌 분데스리가 이적생들의 평점을 메겼는데, 김민재에겐 단 6점을 줬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독일 매체 키커는 16일 오전(한국시간)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이적생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분데스리가를 밟은 이적생들에게 중간 평가를 내린 셈이다.눈길을 끈 건 뮌헨이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해리 케인(잉글랜드) 김민재, 콘라드 라이머(오스트리아) 하파엘 게헤이루(포르투갈) 다니엘 페레츠(이스라엘)를 품었다. 이 중 케인, 김민재, 라이머는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으며 활약하고 있다.그런데 세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10점 만점을 기록한 케인이었다. 케인은 리그 11경기 17골 5도움으로 월드클래스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높은 평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9500만 유로(약 1345억원)를 투자했는데, 이 득점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결코 아깝지 않은 금액이다.한편 ‘혹사’ 논란의 주인공 김민재는 단 6점에 그쳤다. 김민재는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건 첫 2경기뿐이다. 공식전으로 넓혀보면 뮌헨의 18경기 중 17경기에 나섰다. 전체 선수 중 출전 시간 3위로, 경기당 출전 시간은 약 85분을 넘는다. 경쟁자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는 부상 탓에 번갈아 자리를 비웠다. 김민재는 휴식 없이 자리를 지켰음에도 저조한 평점을 받은 셈이다. 소식을 접한 팬들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는 97%의 경기를 뛰고 있는데 6점이라고?’ ‘김민재는 8점, 라이머는 6점’ ‘3골을 넣은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르트문트)가 7점인데, 김민재가 6점이라니’ ‘라이머가 김민재보다 높을 수 없다’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실제로 매체는 라이머에게 7점을 부여했다. 라이머는 중앙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오른쪽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에는 요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와 함께 중원을 맡거나, 오른쪽 수비수로도 활약했다. 리그에선 11경기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저조한 수비력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뮌헨 합류 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은 자유계약선수(FA)지만, 팀 내 비중을 비교했을 때 다소 의아함이 따른다. 매체가 경기별로 집계한 평점 기록에서도 김민재는 팀 내 11위에 불과하다. 독일 매체는 평점을 1~6으로 부여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반면 김민재는 3.18점으로 평균치다. 주로 합을 맞춘 우파메카노는 2.61로 팀 내 3위, 전체 15위에 달한다.최근 김민재의 평점 하락 요인으로는 역시 강행군이 꼽힌다. 유로스포츠 독일판은 지난 14일 “김민재는 뮌헨에서 두 가지 얼굴을 보여줬다. 그는 경합과 실수의 괴물”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 1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FC 하이덴하임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를 주목했다. 당시 뮌헨은 케인의 멀티 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2-0으로 앞섰다. 그런데 후반 22분 하이덴하임이 역습을 전개했는데, 에렌 딩치가 올린 크로스가 김민재를 맞고 굴절돼 박스 안으로 향했다. 침투한 팀 클라인디스트가 이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만회 골을 터뜨렸다. 김민재 입장에선 다소 불운이 따른 장면이었다.3분 뒤엔 김민재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안일한 패스 실수를 범해 슈팅을 허용했다. 김민재는 얀 니클라스 베스테의 슈팅에 몸을 던졌지만, 공이 굴절돼 실점으로 이어졌다. 뮌헨의 2-0 리드가 3분 만에 날아간 순간이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새 영입생 김민재가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범해 동점 골을 허용했다. 김민재의 기복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들의 혹평과 달리, 전문가들은 김민재의 활약에 힘을 실어줬다. 먼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최근 “(김민재는) 매 경기 90분을 뛰고 있다. 집중력 부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를 감쌌다. 이어 빌트와의 인터뷰에선 “나는 김민재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팀에 훌륭한 정신력을 불어넣어 줬다”고 평했다. 이외 “케인은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라이머는 잘하고 있으며, 게헤이루는 앞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줄 것”이라고도 했다.실제로 김민재는 기록상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 13일 SNS를 통해 김민재의 ‘전진 패스’ 기록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 시즌 430개의 전진 패스에 성공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 기준 최다다. 김민재는 올 시즌 패스 1114회에 성공했는데, 이는 루이스 덩크(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1144회)에 이은 2위다. 즉, 전진 패스 비율이 약 39%에 달한다.당초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원한 부분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수비수들의 빌드업 플레이 실수로 허무하게 실점을 내준 바 있다. 시즌이 끝난 뒤엔 “투헬 감독은 수비수들의 패스에 불만을 갖고 있다”라는 현지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김민재의 영입이 이뤄질 수 있던 배경이다. 그리고 그는, 투헬 감독의 지시를 분명히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김민재의 강행군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뮌헨에서의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클린스만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첫 시험대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의 경기다. 김민재는 소집 첫날(13일)에는 숙소에 머물며 체력 회복에 집중했다. 소집 2일 차부턴 ‘완전체’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혹사 논란에 대해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지, 쉬고 싶은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그런 면에서 피곤하지 않고 출전하고 싶을 것이다. 독일 매체에서 기사를 써야 하기에 그렇게 쓴 것 같은데, 선수들은 준비돼 있다”라고 밝히며 출전을 예고했다.김민재는 지난달 A매치 2연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게 더 힘들다”라며 체력 우려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김민재가 부상 없이 자신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11.16 10:43
메이저리그

"자랑스럽다" ALDS 3전 전패 탈락…6실점 투수에 보낸 BAL의 '격려'…왜?

비판이 아닌 격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선수들이 딘 크레머(27)를 따뜻하게 품었다.볼티모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을 1-7로 패했다. 홈에서 치러진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볼티모어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101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7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지만, 결과는 초라했다.ALDS 3차전은 일찌감치 희비가 엇갈렸다. 볼티모어는 2회까지 0-6으로 끌려갔다. 선발 크레머가 1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6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한 게 뼈아팠다. 반면 텍사스는 선발 네이선 이발디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 뒤 볼티모어 선수들은 크레머를 '격려'했다. 동료 투수 카일 깁슨은 "누구도 오늘 크레머가 겪어야 했던 일을 겪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는 지금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내야수 라이언 오헌은 크레머가 자신들을 위해 뛰었던 것처럼 그를 위해 뛰고 싶다며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크레머는 복잡한 심경을 안고 ALDS 마운드를 밟았다.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크레머가 무장 단체 하마스의 치명적인 공격으로 전쟁이 선포된 이스라엘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볼티모어에서 생애 첫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한다'고 조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크레머는 이스라엘 공격 다음 날 ALDS 3차전 등판 소식을 전달받았다. 이스라엘계 미국인인 그는 가족 대부분이 이스라엘에 살고 있다.ESPN은 '크레머는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스라엘인 부모의 아들로 이스라엘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그는 매년 유대 국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히브리어에도 능통하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투타 기대주가 적지 않은데 올해 커리어 하이 13승을 거둔 크레머도 그중 하나다. MLB닷컴은 '볼티모어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디비전의 강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팜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볼티모어는 돌아올 거고 크레머도 돌아올 거'라고 희망을 전했다. 크레머는 "정규시즌 100승을 거둔 3개(애틀랜타 브레이브스·LA 다저스)의 팀 중 우리가 하나다. 목표인 월드시리즈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1 15:55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끊임없는 UFC 판정 논란, 도대체 시스템이 어떻기에...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열린 미국 종합격투기 UFC 291 대회. 코메인이벤트로 열린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는 얀 블라호비치(폴란드)를 접전 끝에 2-1 판정승으로 제압했다.전 미들급 챔피언인 페레이라는 현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뉴질랜드)와 리매치에서 패해 타이틀을 잃었다. 체급을 올린 페레이라는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블라호비치의 레슬링에 초반 고전했다. 1라운드를 확실히 내준 페레이라는 2라운드부터 장기인 타격이 살아나면서 힘겹게 역전승을 거뒀다.판정이 내려진 뒤 블라호비치는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1라운드는 확실히 이겼고 2, 3라운드도 그라운드 싸움에선 페레이라보다 우위였다. 냉정하게 보자면 2라운드는 페레이라가 타격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이 맞았다. 하지만 3라운드는 누구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부심 2명은 페레이라의 손을 들어줬고 1명은 블라호비치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경기가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판정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페레이라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판정이 잘못됐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대표적인 인물은 현재 해설자로 활동 중인 전 UFC 파이터 차엘 소넨이었다.평소 거침없는 입담으로 인기가 높은 소넨은 “블라호비치가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페레이라가 그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은 잘못된 판정이다”고 말했다. 블라호비치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도둑놈들아, 너희는 내 승리를 훔쳐 갔어. 어쨌든 다시 돌아오겠다”면서 심판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사실 UFC만큼이나 판정 논란이 많은 스포츠도 없다. UFC 해설자들은 종종 최근 부심의 성향에 대해 말한다. 다시 말하면 구체적이고 뚜렷한 채점 기준이 없다는 뜻이다. 그날 경기에 배정된 부심 3명의 성향에 따라 선수의 운명이 바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UFC에서 활동하는 부심들은 얼마나 객관적이고 전문적일까. 일단 UFC 채점 방식부터 알아본다. UFC는 ‘10점 만점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는 프로복싱에서 가져온 것이다. 매 라운드 승자가 있어야 하고 우세하게 경기를 치른 선수는 10점, 상대 선수는 9점을 받는다. 우열이 명확하게 차이가 날 경우는 10-8을 매기기도 한다.라운드 채점은 상대에게 얼마나 임팩트 있는 공격을 적중시키는가, 상대를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압도하는가로 가려진다. 최근에는 승패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한 승부라면 더 공격적인 선수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뚜렷하다.최근에는 무의미한 테이크다운 보다는 밑에 깔려있더라도 타격으로 데미지를 주는 것이 무게를 두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래서 최근에는 레슬러들이 타격가에 비해 판정에서 손해를 본다는 지적이 있다.하지만 이같은 기준도 어디까지나 최근 흐름이 그렇다는 것이다. 채점 기준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경우가 지금도 워낙 많다. 경기를 재밌게 보고 나서 채점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10점 만점 시스템에는 허점이 많다. 복싱 타이틀전처럼 12라운드를 치르는 경우 라운드 채점 방식으로도 어느 정도 우열을 가릴 수 있다. 반면 UFC는 메인이벤트가 5라운드로 치러지는 반면 일반 경기는 3라운드로 벌어진다. 두 라운드를 아주 미세하게 이기면 한 라운드에서 크게 밀려도 판정승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 보니 경기가 끝나고 승자가 얼굴의 엉망인 반면, 패한 선수 얼굴은 말끔한 경우가 종종 나온다.채점을 담당하는 부심의 자격은 늘 도마 위에 있다. 미국에서 종합격투기 심판이 되기 위해선 주체육위원회에 등록하고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종합격투기 선수생활을 했거나, 수련을 한 경험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백그라운드가 없어도 심판이 될 수 있다. 이 역시 주마다 규정이 서로 달라 명확한 기준이 없다. 대략적으로 주체육위원회에 등록하고 일정한 교육을 받고 이수하면 종합격투기는 물론 복싱, 킥복싱 등도 채점할 수 있다.간혹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경기 후 ‘심판판정이 잘못됐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이는 판정이 주최사의 입김을 받지 않고 주체육위원회에 의해 중립적으로 이뤄진다는 의미다. 스포츠의 핵심인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함이다.하지만 때로는 이런 시스템이 팬들의 생각과 동떨어진 이상판 판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일부에선 부심 수를 더 늘리자고 주장하지만, 이는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 2023.08.04 09:00
국가대표

'밀고 때리고' 이탈리아, 반칙만 26개…하지만 옐로카드는 3장 뿐

반칙 수 26 대 12. 하지만 옐로카드는 단 1장 차이였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도전이 4강에서 마무리됐다. 김은중호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1-2로 졌다. 김은중호는 전반전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이승원(강원FC)의 페널티킥 득점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41분 상대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한편 이날 이탈리아는 많은 반칙을 했다. 전반전에만 15개, 후반전에는 11개를 추가했다.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으로 이영준(김천 상무), 배준호(대전하나티시즌)을 괴롭혔다. 전반전에는 팔꿈치 사용으로 한국 선수들을 가격하기도 했다. 전반 35분 최석현(단국대)은 수비 상황에서, 2분 뒤 이영준은 공중볼 상황에서 팔꿈치에 맞았다. 하지만 해당 장면 모두 옐로카드가 주어지진 않았다.이날 이탈리아에 주어진 첫 옐로카드는 경기 진행을 방해한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에게 향했다. 나머지 두 장은 역습 상황을 저지하다 받았다. 배준호는 유니폼을 잡아당겨졌고, 배서준은 거친 태클을 당했다. 반면 공중볼 경합 상황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장면도 나왔다.특히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진 49분, 공격 가담한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이 등을 강하게 밀리며 넘어졌는데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 직후 황인택이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번에는 파울이 선언됐다. 공격 흐름이 끊긴 김은중호는 결국 만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김은중호는 조별 리그부터 석연찮은 판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조별 리그 프랑스전에선 황당한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다. 지난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도 푸싱 파울이 불리지 않거나, 상대의 시뮬레이션에도 이영준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마다 끝까지 냉정을 잃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2개 대회 연속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은 오는 12일 이스라엘과 3·4위전을 펼친 뒤 대회를 마무리한다.김우중 기자 2023.06.09 08:27
스포츠일반

할로웨이, ‘12연승’ 앨런 꺾고 챔피언 노린다… “돈 벌려면 쉬운 상대랑 싸웠겠지”

전 UFC 챔피언과 12연승의 신성이 타이틀샷 길목에서 격돌한다.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1∙미국)는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티모바일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앨런 메인 이벤트에서 4위 아놀드 앨런(29∙영국)과 맞붙는다. 축복의 시대(blessed era)는 끝나지 않았다. 적어도 할로웨이에게는 그렇다. 할로웨이는 13연승으로 UFC 페더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며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했다. 그는 자신의 별명인 블레스드를 따서 이 시기를 축복의 시대로 명명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축복의 시대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의 등장으로 막을 내렸다. 할로웨이는 2019년 UFC 251에서 볼카노프스키에게 타이틀을 빼앗겼고, 이후 두 차례 더 패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할로웨이는 여전히 자신이 볼카노프스키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볼카노프스키와의 4차전을 노리고 있다. 할로웨이는 지난주 알렉스 페레이라(35∙브라질)에게 3패 후 끝내 복수에 성공한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뉴질랜드-나이지리아)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시 타이틀전에 나서기 위해 선택한 상대가 앨런이다. 할로웨이는 1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챔피언이 되고,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되는 게 내 동기가 아니라면 내가 왜 이 시합을 받았겠는가?”라며 “내가 그저 돈이나 벌고자 했다면 쉬운 상대와 싸웠을 것”이라며 타이틀 탈환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앨런은 12연승의 신성으로 최근 댄 후커(33∙뉴질랜드)와 캘빈 케이터(35∙미국)를 연달아 피니시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뛰어난 복싱과 레슬링 실력을 갖춘 웰라운드 파이터다. 앨런 역시 물러설 수 없다. 그는 이번에 이긴다면 UFC에서 타이틀샷을 주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앨런은 “할로웨이는 지루한 경기를 하지 않는다. 그 덕에 내 최고의 모습을 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분명 목표는 그를 피니시하는 거다. 하지만 5라운드 판정 승부까지 갈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페더급 랭킹 14위 에드손 바르보자(37∙브라질)와 빌리 콰란틸로(34∙미국)가 격돌한다. 바르보자는 태권도 검은띠로 화려한 돌려차기가 주특기다. 반면 콰란틸로는 터프하게 돌진하는 파이터로 두 선수 간 화끈한 명승부가 펼쳐질 걸로 기대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앨런 메인카드는 오는 4월 16일(일) 오전 9시 30분부터 TVING(티빙)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앨런 대진 메인카드 (TVING/tvN SPORTS 오전 9시 30분) #2 맥스 할로웨이 vs #4 아놀드 앨런 #14 에드손 바르보자 vs 빌리 콰란틸로 #13 더스틴 자코비 vs 아자맛 무르자카노프 태너 보저 vs 이온 쿠텔라바 #9 페드로 무뇨즈 vs #13 크리스 구티에레스 클레이 구이다 vs 라파 가르시아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전 6시 30분) 빌 알지오 vs T.J. 브라운 #4 브랜든 로이벌 vs #5 마테우스 니콜라우 잭 커밍스 vs 에드 허먼 질리언 로버트슨 vs 피에라 로드리게스 랜도 바나타 vs 다니엘 젤휴버 브루나 브라질 vs 데니스 고메스 아론 필립스 vs 가스톤 볼라노스 조셀린 에드워즈 vs 루시 푸딜로바 김희웅 기자 2023.04.16 00:11
메이저리그

'두산 출신' 이스라엘 스탁 3이닝 3실점 패전, 베네수엘라 '죽음의 조'서 4전 전승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뛴 이스라엘 대표팀 로버트 스탁(34)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다. 스탁은 1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베네수엘라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1-5로 져, 스탁은 패전 투수가 됐다. 스탁은 지난해 두산 소속으로 29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나선 스탁은 앞서 일찌감치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우승 후보' 베네수엘라를 맞아 고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날 호세 알투베(2루수)-앤서니 산탄데르(우익수)-글레이버 토레스(지명타자)-살바도르 페레즈(포수)-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중견수)-안드레스 히메네즈(유격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1루수)-에두아르도 에스코바(3루수)-데이빗 페랄타(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스탁은 1회에만 4사구 3개로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로 맞은 무사 1, 2루에서 토레스를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페레즈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아쿠나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2사 만루에선 수아레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탁은 2회와 3회 삼자범퇴 처리하고 총 투구 수 55개를 기록한 뒤 4회 교체됐다. 이스라엘이 1승 3패로 탈락하면서, 스탁은 이번 대회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마감했다. 앞서 니카라과전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반면 베네수엘라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마이애미 말린스)는 4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수아레스가 6회 쐐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베네수엘라는 죽음의 D조에서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을 꺾고 4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오는 18일 미국 론디포파크에서 C조 2위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형석 기자 2023.03.16 09:12
메이저리그

'우승 후보 대결' 베네수엘라, '사이영상' 알칸타라 공략해 도미니카 5-1 격파

베네수엘라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출신의 샌디 알칸타라(도미니카공화국)를 공략하며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격파했다. 베네수엘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D조 본선 1라운드 1차전에서 도미니카를 5-1로 꺾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를 대거 뽑은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미국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WBC 본선 참가국 20개국의 순위를 매겼는데, 도미니카가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미국이 2~3위. 그다음 베네수엘라가 4위에 뽑혔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4위), 푸에르토리코(5위), 이스라엘(13위), 니카라과(17위)가 속한 D조를 '죽음의 조'로 꼽았다. 도미니카는 첫 경기부터 지난해 사이영상 출신 샌디 알칸타타(마이애미 말린스)를 내보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방망이도 만만치 않았다. 9번 타자 다비드 페랄타(LA 다저스)가 1-1로 맞선 4회 말 2사 만루에서 깨끗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6회말 2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는 4-1로 앞선 8회 안토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의 3루타에 이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시애틀 매리너스)의 적시타로 5-1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도미니카 선발 투수 마틴 페레즈(텍사스 레인저스)는 3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호세 루이스(시카고 화이트삭스)-루이스 가르시아(워싱턴 내셔널스)-호세 키하다(휴스턴 애스트로스)-호세 알바라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반면 도미니카 알칸타라는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로 구성된 도미니카 중심 타선은 1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같은 장소에서 앞서 열린 경기에선 D조 푸에르토리코가 니카라과를 9-1로 대파했다. 앞선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푸에르토리코는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이 4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콜롬비아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C조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이형석 기자 2023.03.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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